이 시는 남명(南冥) 조식(曺植·1501-1572) 선생이 49세 때 당시 삼가현(현재 거청군 신원면) 감악산 골짜기에서 목욕을 하며 지었다는 시다.
선생이 말하는 '온몸의 때'는 마음의 때이다. 남명은 이 시를 통해 수양의 모습을 평생 쌓여온 때를 씻는것과 같이 표현하고 있다. 지금 당장 칼로 배를 갈라 씻어 버리겠다는 굳은 의지로 사욕(私慾)과 부정부패를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엿 볼 수 있다.
全身四十年前累(전신사십년전루) 온몸에 사십 년간 쌓여온 때를
千斛淸淵洗盡休(천곡청연세진휴) 깊고 맑은 시냇물에 모조리 씻네
塵土倘能生五內(진토당능생오내) 혹시 때가 내 오장에서 생긴다면
直今刳腹付歸流(직금고복부귀류) 지금 당장 배를 갈라 씻어버리리라
특히 이 시는 현재 거창군 신원면 구사리에 있는 임청정(臨淸亭)에서 남명 선생이 지었다고 한다. 경상대학교 이상필 명예교수는 이 시의 첫째연 “全身四十年前累(전신사십년전루)“의 ”四十年“은 선생이 지은 최초 작품은 ”五十年“ 이 맞다고 말했다. 이것은 1606에 발간된 초간본 남명잡에서 수년전 발견했다. ”四十年“으로 바뀐 것은 후학들이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는 五十과 셋째연의 五臟 즉 ”五“ 字의 중복을 피하기 위해 수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남명 선생이 "욕천시"를 지은 곳으로 알려진 임청정(경남문화재자료 677호/거창군 신원면 구사리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