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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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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잘못을 고치는 것에 주저하지 말라”

“과즉물탄개(過則勿憚改)”

기사입력 2022-12-12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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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른다. 하지만 똑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정도에 따라 군자와 소인배로 구분지울 수 있다. 공자(孔子)는 제자 안연(顔淵)을 높게 평가했는데 안연은 자신이 저지른 잘못을 두 번 다시 되풀이 하지 않았다”  고 칭찬했다.  이를 불이과(不二過)”라고 하는데 특별히 수양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인간은 항상 어떤 행위에 대해 실수를 하거나 잘못을 저지른 후에 행위를 고치고 바로 잡을 수 있다. 자기가 저지른 언행이 꺼림직하고 난처함을 느낄 때 다시는 똑같은 잘못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을 하게 된다. 또한 상대방이 얼굴을 찡거리거나 여타 반응을 하고난 뒤에야 비로소 자신의 과오를 깨닫게 된다.


요즘 국회의 여, 야당 작태와 선거풍토는 물론이고  사회의 각종 사건사고를 관찰해 보면 불이과(不二過)”는 커녕 여러 차례을 반복하여 잘못을 저질러 놓고도 부끄러움도 없다. 또 그것을 고칠려는 노력도 하지 않고 심지어(甚至於)는 잘못을 덮어 버리거나 미화하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해마다 교수신문에서 올해의 사자성어(四字成語)”를 정하는 데 금년에는 전국의 대학교수 93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50.9%'잘못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라는 뜻의 '과이불개'(過而不改)를 택해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고 한다

 

과이불개는 논어의 '위령공편(29)'에 등장하며 공자는 '과이불개 시위과의(過而不改 是謂過矣)' 잘못(허물)이 있어도 고치지 않는 것 이것을 잘못(허물)이라 한다고 했다. 잘못을 마주하고서 인정하지 않는다면 잘못은 절대로 고칠 수 없다. 중요한 것은 자기의 과실이나 단점을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응시할 때 비로소 이전과 똑 같은 방식의 잘못을 하지 않겠다는 굳은 용기가 나오게 된다.

 

경상우도(경남.부산.울산)의 큰 어른이신 남명 조식선생께서는 불이과(不二過)”를 실천하기 위하여 사발에 맑은 물을 가득 담아 양손으로 들고 밤을 세운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반복적인 과오를 범하지 않기 위해 죽음을 무릅쓸 정도의 굳은 의지를 키우기 위한 남명 선생의 독특한 매사적(昧死的)” 수양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공자께서는 군자는 잘못된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고, 소인배는 그것을 남에게서 찾는다(君子求諸己, 小人求諸人)” 고 했다. 군자는 잘못이 있을 경우 스스로 반성하며  지체없이 바로 잡고 고친다. 반면에 소인배들은 변명만 늘어 놓는다.


올해도 며칠 남지 않은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싯점이다. 나를 비롯한 사회 각계각층에서는 지난날의 잘못한 행위, 잘못된 습관은 가는 세월에 흘려 보내고 다가오는 계묘년(癸卯年)에는 바로 잡고 고침” 을 통해 더불어 행복한  새해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hc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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