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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6-06-28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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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읽기 추천하는 글(25) “롱런(Long run) 하려면 롱런(Long learn) 해야 한다 ” 

우리는 왜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가?

기사입력 2026-01-1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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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대표하는 성리학자의 한사람인 율곡 이이(李珥.1536-1584)는 사람이 테어나서 죽을 때 까지 해야 할 일은 거경(居敬), 궁리(窮理), 역행(力行) 3가지를 강조했다. 3가지는 모두 인간답게 살기 위한 덕목이다 즉 마음에는 사악(邪惡)함을 없애고 행동은 올 바르게 하기 위한 자기수양을 위한 학문(學問)의 방법이다.

 

우리는 왜 끊임없이 배워야 하는가?

 

첫째 이유는 시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다. 기술은 인간의 노동 방식을 바꾸고, 사회 구조와 직업의 형태까지 재편한다. 과거의 지식에만 매달리면 오늘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새로운 도구를 익히고 새로운 사고방식을 받아들일 때에만 변화의 파도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둘째, 배움은 인간을 자유롭게 한다. 배우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처한 환경과 정보에 종속되기 쉽다. 반면 배운 사람은 사실과 거짓을 구분하고, 선택의 폭을 넓히며, 스스로의 삶을 설계할 힘을 갖는다. 배움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이 아니라 판단력과 비판정신을 기르는 과정이다.

 

셋째, 배움은 개인의 존엄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다. 나이가 들수록, 지위가 높아질수록 배움을 멈추기 쉽지만, 그 순간 생각은 굳고 미래는 닫힌다. 평생 학습의 태도를 지닌 사람은 늙지 않는다. 몸은 늙어가도 정신은 늘 새로워지고, 새로운 사람과 사상을 받아들이는 유연성을 유지한다.


결국 배움은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힘이다. 배움을 통해 우리는 과거를 이해하고, 현재를 성찰하며, 미래를 준비한다. 오늘 책 한 줄을 더 읽고, 새로운 기술 하나를 익히며, 다른 생각을 경청하는 작은 노력이 내일의 삶을 바꾼다. 배움은 가장 확실한 투자이자, 가장 안전한 보험이다. 끊임없이 배우는 사람만이 변화의 시대에 주인이 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올해도 좋은 글 읽기 권장 사업을 계속 진행하고자 한다. 그 스물 네번째로  박상재 전 서진초등학교장(학부모교육 강사) “롱런(Long run) 하려면 롱런(Long learn) 해야 한다 ” 라는 글을 추천한다전문은 다음과 같다




벤저민 바버는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고 했다. 아마 동서고금을 통틀어 배움 하면 공자를 빼놓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공부에 미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정약용은 책상다리로 두 무릎을 딱 붙이고 600여 권의 책을 쓰고 공부하느라 튀어나온 복사뼈가 세 번이나 구멍이 났고 명창 학산수는 매일 노래 한 곡 부를 때마다 신발에 자갈을 넣어 가득 찰 때까지 연습했다. 돌아오는 길에 도둑이 죽이려고 하자 마지막으로 노래한 곡 부르고 죽게 해 달라하고는 울면서 노래를 부르니 도둑도 울면서 살려주었다 한다. 능내구전(能耐久全)이라, 공부는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끈기와 인내로 하는 모양이다. 안되면 되는 거 하면 된다. 궁이후공(窮而後工) 즉 시련과 가난이 명작의 배경이다.

자고 나면 변하는 시대에는 계속 배워야 산다. 배움의 세 가지 기둥은 많이 보고, 공부하고, 겪는 것이다. 옛날에는 공부를 구도(求道)라 했다. 공부란 세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자기 성찰이다. 논어의 위기지학(爲己之學)’도 같은 차원으로 자신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가장 확실한 길임을 제시하고 있다. 결국, 공부란 나답게 살아가는 삶이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길임을 증명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누구나 평생 학생이 돼야 하는 이유다.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사는 법을 배워라.’ 세네카의 말이다. 나이 들어 터득한 경험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하면 타인의 좋은 말에도 귀를 닫아 자칫하면 꼰대라는 소리를 듣기 쉽다. 나폴레옹도 손자병법을 읽지 못한 것을 후회하며 죽었다고 한다.

마찰 없이 보석이 빛날 수 없는 것처럼 시련 없이 큰사람이 될 수는 없다. 빗물이 흘러가면 높이 따라 최단 거리로 흐른다. 공부를 잘하려면 좋은 스승을 만나야 하고 길눈이 밝아야 한다.

길 떠날 차비를 제대로 하지 않고 가면 고생하듯이 공부도 단계를 잘 밟아 가야 목적지에 이른다. 시간은 우리가 가진 가장 고유하고 유일하며 평등한 재산이다. 그것을 사용할 권한은 오직 자신뿐이다. 험한 세상 굽이마다 지쳐 가는 삶이지만 때로는 차 한 잔의 여유 속에 책 속의 옛친구 하나 불러 마음을 달래보자. 그저 살다가 이룬 것 없이 밥만 축내고 공생도사(空生徒死)할 수는 없지 않은가! 자신이 날 수 있을지 의심하는 순간 날 수 있는 능력은 영원히 사라진다.<출처= 경남일보. 2026/0112>

 

김용정 기자 (hcinews@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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