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읽기 권장 사업 그 서른 일곱번째로 창조경영파트너스 오세란 대표의 “갱생(更生)” 이라는 글을 추천한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변화를 말할 때, 동전의 양면처럼 ‘혁신(革新)’이란 말이 따라다닌다. 혁신은 낡은 것을 바꾸거나 고쳐서 아주 새롭게 만드는 상태나 행위를 뜻한다. 또한 혁신과 비슷한 의미로 쓰이는 말이 ‘갱생(更生)’이다. 갱생은 단순히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더 넓은 개념이며, 반성이나 자숙만을 뜻하지 않고 행동이나 태도가 함께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갱생에 관한 우화를 하나 소개하고자 한다. 솔개는 최고 70살 정도로 장수하는 조류다. 이렇게 장수하려면 약 40살이 됐을 때 매우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한다. 40살이 되면 발톱이 노화돼 사냥감을 잡아채기 어렵고, 부리도 길게 자라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며, 깃털도 두껍게 자라 무거워 날아오르기가 힘들게 된다. 이 즈음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는데,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리든가 아니면 약 6개월에 걸친 매우 고통스러운 갱생의 과정을 수행해 40년을 더 사는 것이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으로 날아올라 둥지를 짓고 수행을 시작한다. 먼저 자신의 낡고 구부러진 부리가 다 닳아 없어질 때까지 바위를 마구 쪼아 버린다. 그러면 닳아진 부리 자리에서 매끈하고 튼튼한 새 부리가 자란다. 그리고 새로 나온 부리로 자신의 발톱을 하나씩 뽑기 시작한다. 그렇게 해야 새 발톱이 나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새 깃털이 나도록 무거워진 깃털을 하나하나 모두 뽑아버린다. 그렇게 고통스럽고 생사를 건 6개월의 갱생 과정이 지나면 솔개는 새로운 40년을 더 살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어느 심리학자는 사람이 하루에 평균 약 300번 크고 작은 선택을 한다고 한다. 특히 변화가 왔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는가는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다. ‘필변즉생(必變卽生), 불변즉사(不變卽死)’이다. 즉 변화하고자 하는 사람(조직)은 반드시 살고, 변화하지 않는 사람(조직)은 반드시 죽는다는 의미이다. 갱생 과정도 혁신도 가죽을 벗기는 고통을 감내할 용기와 인내력이 반드시 요구된다. 병아리가 자기 스스로 계란 껍질을 깨고 나오면 ‘갱생(혁신)’이 되고, 남이 깨주면 ‘프라이’ 즉 남의 밥이 되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출처=경남신문. 2026/07/23>